오영주 기자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디자인공모전인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레드닷, 미국의 IDEA와 함께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올해 2024년에는 현대차·기아, 롯데건설 등 국내 대기업들이 수상했는데, 이러한 대기업들 사이에서 당당히 영광을 차지한 디자인 스튜디오가 있어 화제다. 바로 굵직한 클라이언트의 디자인 작업을 도맡고 있는 '노다지스튜디오'다.
노다지스튜디오가 디자인한 국립서울현충원 소식지 100호와 102호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문 퍼블리싱 카테고리의 본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부산국제디자인어워드 IBDA’에서도 리브랜딩 프로젝트로 수상하면서, 실력만큼은 결코 소규모가 아님을 당당히 입증했다. 그 비결은 무엇일지, 노신실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감동의 비결은? 고집스럽게 ‘고객 입장 되는 것’
1. 'iF 디자인 어워드‘, ’부산국제디자인어워드 IBDA’ 수상 등을 통해 세계적 실력을 입증했다. 비결은 무엇인지?
대기업들이 많이 경쟁하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우리가 수상한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비결을 궁금해한다. 우리도 처음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반드시 이룬다’라는 자신감이 있었고, 그랬기에 온 직원이 힘을 합쳐 준비했다. 우리의 자신감은 남다른 기획력에서 나온다. 그만큼 기획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지독하리만큼 투자한다. 브랜딩 뿐만 아니라 모든 편집디자인, 패키지디자인, 키 비주얼디자인 등에서 클라이언트가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브랜드의 톤앤무드에 맞는 언어로 어떻게 전달할지를 고집스럽게 집착한다. 당연히 비주얼을 위한 디자인은 더 고집스러운 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토록 기획에 집착하면 절대 길을 잃지 않는다. 이것이 실력으로 이어져 수상의 비결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2. 의뢰한 작업물이 디자인 상을 받는다면, 이보다 만족스러울 수 없을 것 같다. 클라이언트의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노다지스튜디오만의 비법이 있다면?
우리는 항상 모든 프로젝트를 대할 때 ‘우리가 클라이언트다! 우리가 클라이언트의 고객이다!’라는 관점에서 먼저 접근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획 단계에서 세밀하고 촘촘한 컨셉과 방향성이 나온다. 그뿐만 아니라 사용자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눈길이 가고, 흥미를 느낄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렇게 클라이언트가 놓친 브랜드의 장점과 약점을 발견하고 소통하면서 기획과 디자인으로 보완하는 것이 고객 만족도로 이어졌고, 3~5년 이상의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3. 신규 오픈한 ‘샵노다지’도 고객 입장에서 기획하게 되었다고.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고객의 입장이 되어 살펴보니,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가 없으면 결국 두 번, 세 번 다시 디자인하게 되는데, 이것이 전부 고객 부담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저희 클라이언트 중 40%도 그런 연유로 찾아온 분들이기에 그 힘든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온라인 화상 미팅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샵노다지(Shop Nodazi)의 모든 서비스는 구매 전 충분한 화상 미팅을 진행하는데, 이것은 대면 미팅에서 소비되는 시간낭비와 효율성 저하를 막는다. 오픈하자마자 상담 예약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클라이언트의 마음에 적중했음을 확신했다.
또한, 디자인은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가격 부분에서도 거품을 빼야 고객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투명하게, 조금 더 낮은 문턱으로 높은 접근성을 제공하고자, 5만원부터 가능한 콘텐츠 디자인 서비스도 오픈했다. 고객 부담을 줄이고자 카드 결제도 받고 있다.
4. 노다지스튜디오만의 핵심 가치와 방향성이 있다면?
우리의 슬로건은 ‘Discover and Focus’다. 브랜드의 숨은 매력을 찾아내는 것과 모두가 주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노다지스튜디오의 방향이자 목표다. 그 목표에 한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올해는 ‘D&F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10주년 맞이 행사이기도 한 ‘D&F 프로젝트’는 의뢰 받은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문화, 이야기 등에 집중해서 1달에 1번 컨텐츠를 발간하는 것이다. 노다지스튜디오 공식 블로그에서 만나볼 수 있다.
5. 디자인업을 하며, 가장 보람 있고 즐거운 것은 무엇일까?
사업을 운영하는 대표의 입장과, 디자이너 입장 두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대표의 입장에서는 클라이언트가 감사 인사와 함께 다른 프로젝트를 의뢰해 주실 때 큰 보람을 느낀다. 클라이언트가 프로젝트 마감 후 따로 감사 인사를 준다는 것은 ‘우리의 노력이 전달됐구나. 우리의 고집이 틀리지 않았구나.’라는 시그널이라 생각한다.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내가 선택한 디자인업이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지겹거나 권태로운 적이 없었다. 여전히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디자인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오영주 기자, CEONEWS,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수상’ 노다지스튜디오 “고객이 되어, 진심을 담아”
http://www.ceomagazi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624
오영주 기자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디자인공모전인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레드닷, 미국의 IDEA와 함께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올해 2024년에는 현대차·기아, 롯데건설 등 국내 대기업들이 수상했는데, 이러한 대기업들 사이에서 당당히 영광을 차지한 디자인 스튜디오가 있어 화제다. 바로 굵직한 클라이언트의 디자인 작업을 도맡고 있는 '노다지스튜디오'다.
노다지스튜디오가 디자인한 국립서울현충원 소식지 100호와 102호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문 퍼블리싱 카테고리의 본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부산국제디자인어워드 IBDA’에서도 리브랜딩 프로젝트로 수상하면서, 실력만큼은 결코 소규모가 아님을 당당히 입증했다. 그 비결은 무엇일지, 노신실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감동의 비결은? 고집스럽게 ‘고객 입장 되는 것’
1. 'iF 디자인 어워드‘, ’부산국제디자인어워드 IBDA’ 수상 등을 통해 세계적 실력을 입증했다. 비결은 무엇인지?
대기업들이 많이 경쟁하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우리가 수상한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비결을 궁금해한다. 우리도 처음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반드시 이룬다’라는 자신감이 있었고, 그랬기에 온 직원이 힘을 합쳐 준비했다. 우리의 자신감은 남다른 기획력에서 나온다. 그만큼 기획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지독하리만큼 투자한다. 브랜딩 뿐만 아니라 모든 편집디자인, 패키지디자인, 키 비주얼디자인 등에서 클라이언트가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브랜드의 톤앤무드에 맞는 언어로 어떻게 전달할지를 고집스럽게 집착한다. 당연히 비주얼을 위한 디자인은 더 고집스러운 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토록 기획에 집착하면 절대 길을 잃지 않는다. 이것이 실력으로 이어져 수상의 비결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2. 의뢰한 작업물이 디자인 상을 받는다면, 이보다 만족스러울 수 없을 것 같다. 클라이언트의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노다지스튜디오만의 비법이 있다면?
우리는 항상 모든 프로젝트를 대할 때 ‘우리가 클라이언트다! 우리가 클라이언트의 고객이다!’라는 관점에서 먼저 접근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획 단계에서 세밀하고 촘촘한 컨셉과 방향성이 나온다. 그뿐만 아니라 사용자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눈길이 가고, 흥미를 느낄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렇게 클라이언트가 놓친 브랜드의 장점과 약점을 발견하고 소통하면서 기획과 디자인으로 보완하는 것이 고객 만족도로 이어졌고, 3~5년 이상의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3. 신규 오픈한 ‘샵노다지’도 고객 입장에서 기획하게 되었다고.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고객의 입장이 되어 살펴보니,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가 없으면 결국 두 번, 세 번 다시 디자인하게 되는데, 이것이 전부 고객 부담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저희 클라이언트 중 40%도 그런 연유로 찾아온 분들이기에 그 힘든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온라인 화상 미팅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샵노다지(Shop Nodazi)의 모든 서비스는 구매 전 충분한 화상 미팅을 진행하는데, 이것은 대면 미팅에서 소비되는 시간낭비와 효율성 저하를 막는다. 오픈하자마자 상담 예약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클라이언트의 마음에 적중했음을 확신했다.
또한, 디자인은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가격 부분에서도 거품을 빼야 고객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투명하게, 조금 더 낮은 문턱으로 높은 접근성을 제공하고자, 5만원부터 가능한 콘텐츠 디자인 서비스도 오픈했다. 고객 부담을 줄이고자 카드 결제도 받고 있다.
4. 노다지스튜디오만의 핵심 가치와 방향성이 있다면?
우리의 슬로건은 ‘Discover and Focus’다. 브랜드의 숨은 매력을 찾아내는 것과 모두가 주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노다지스튜디오의 방향이자 목표다. 그 목표에 한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올해는 ‘D&F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10주년 맞이 행사이기도 한 ‘D&F 프로젝트’는 의뢰 받은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문화, 이야기 등에 집중해서 1달에 1번 컨텐츠를 발간하는 것이다. 노다지스튜디오 공식 블로그에서 만나볼 수 있다.
5. 디자인업을 하며, 가장 보람 있고 즐거운 것은 무엇일까?
사업을 운영하는 대표의 입장과, 디자이너 입장 두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대표의 입장에서는 클라이언트가 감사 인사와 함께 다른 프로젝트를 의뢰해 주실 때 큰 보람을 느낀다. 클라이언트가 프로젝트 마감 후 따로 감사 인사를 준다는 것은 ‘우리의 노력이 전달됐구나. 우리의 고집이 틀리지 않았구나.’라는 시그널이라 생각한다.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내가 선택한 디자인업이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지겹거나 권태로운 적이 없었다. 여전히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디자인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오영주 기자, CEONEWS,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수상’ 노다지스튜디오 “고객이 되어, 진심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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